깨달았다!
나는 체면을 정말 정말정말 과할 정도로 차리는 사람이라는 것을...
일본생활 반년째, 스무살때 첫자취~ 2년에서 끝.
지금 그 혼자살기를 몇년만에, 반년째 하는 중인데
아 또다시.. 이십대초반 자취 시절 왔던 정신병이 다시 도지려는 낌새가 보인다.
그땐 내가 정신이 불안한지 어떤지도 가늠이 안 돼서
병원을 가려다 말았는데 결과적으론 집 들어가고 나았지만...
하여튼, 갑자기 체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...
혼자 살면, 나를 보는 사람이 없으니
내가 엄청나게...대충 산다는 것을 정말 또 새삼스럽게!! 깨달았다.
나는 남이 안 보면 대충 산다. 가족도 하여튼 남이다
내가 아니면 모두 남이다.. 근데, 누군가의 시선이 없으면
나는 정말이지 개 대 충 산다.
일본와서 초반이야, 군기가 잡혀 있으니까
열심히 살았다지만.. 슬슬 헬스 달리기 필테로 가꿔뒀던 근육도 다 빠졌지,
일은 존나 바쁘지, 원고는 산더미지, 학교도 있지
제정신을 유지하기가 힘든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데
가족이 있는 앞이면 열심히 일하는, 열심히 사는 인간 이미지 유지한다고
싫어도 달렸는데!!! 지금은 보는사람이 없어 미친!!!
내 체면은...아무에게도 차릴일이 없어지고말아서
나도 자연스럽게 개 쓰 레 기 가 되 고 있 다....
안돼...이래선 안돼!!!!!!!!!!
이건...아주 위험한 신호다...